유기견에서 반려견으로, 세젤귀 보들이 이야기

2018. 9. 9. 00:05배금쟁 일상 /반려견 이야기

나의 평생의 반려견

보들이



약 1년전 유행사 보들이를 입양하였다.

보들이를 알게된건 작년 6월 유행사의 인스타를 통해 알게되었다.


방치견으로 신고가되어 말티즈 바다 라는 아이와 함께 발견 된 시츄 보들이.

시츄 구름이를 키우고있어서 그랬는지 보들이가 우리랑 인연이라그랬는지, 보들이의 영상을 정말 백번넘게보면서

다른개들과 지내는걸 유독 힘들어하는 보들이를 임시보호라도 해야겠다고생각했고, 

임시보호하면서 정들어 도저히 보들이를 보낼수없고 임시보호하고있는 3개월동안 수도없이 고민한 끝에 보들이를 

우리가 입양하기로 결정하였다.



귀여운 내강아지 보들이.

어떤 연유로 방치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피부염과 온전치않은 치아상태, 탈장 등 처음엔 건강하지못했었다.

충분한 휴식과  보살핌으로 보들이는 점차 회복되어 환하고 밝은 보들이가되었다.



발견당시 3키로도 안되었던 보들이는 정말 작았다.

구름이와 반대로................ 이당시 구름이는 8.3kg정도였기때문에 덩치가 엄청 차이가 났다..ㅋㅋㅋ

보들이는 건들면 툭 쓰러질것같은 여리여리한 몸이었지만, 식탐과 성깔이 좀 있었다. ㅋㅋ 



처음에 보들이와 구름이는 식탐으로 약간의 불화가 있었으나 요즘엔 괜찮아졌다.

구름이가 많이 양보하는것같고, 구름이도 자기가 정말 먹고싶은 음식은 양보 절대안하고 그럴때 보들이는 몇번 뺏어먹기를 시도하다가 포기한다. ㅎㅎ

둘이 서로 싸우지않고, 우리가 없을땐 구름이에게 의지하는 보들이. 

사실 우리보다 구름이가 없으면 보들이가 더 우울해한다.



산책을 정말 잘하는 보들이.

주인의 페이스에맞게 발맞춰 잘 걷는 보들이. 정말 기분이좋을땐 막 뛰기도한다.



보들이와 함께 하고나서 1년동안 우리는 많은걸 했다.

애견카페도가고, 근교로 놀러도가고 수영장도가고 .. 남이섬도가고



민듕민둥 털 밀고 더웠지만 보들이 생일겸 간 강화도.



안성애견카페 모모의산책



바람 시원한 봄에 벚꽃보러 보라매공원산책도 하고



맛있는 간식도 잔득먹고 주둥이에 흔적도 남기고



혀낼롬 빼꼼 세젤귀 애완얼(애교의완성은얼굴) 추정나이 9~10세 보들이와 행복한 나날을보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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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지난주, 구름이가 한약박스에있던 양파즙을, 박스채 나 갈기갈기 찢어 양파즙을 멍멍이들이섭취해서

병원에 가게되었다. 양파즙을 많이는아닌데 그래도 섭취해서 애기들이 하루정도 입원을해야했다.


하루 입원하고 데릴러갔는데.. 구름이는 퇴원이 가능한데 보들이가 신장수치가 좀 높아서 수액을 하루 더 맞아야할것같다고.. 신장수치가 높은건 양파즙때문에 일시적으로 올라갔을수도있고.. 

엑스레이를찍어봤는데 신장에 돌이 있는것같다고하셨다.. 너무 걱정되는 하루가 더지나고.

병원을갔는데..

보들이 신장수치가 높아 결국 엑스레이, 초음파를 진행한결과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되었다.


보들이의 양쪽 신장엔 돌이 많이 껴있었고, 신부전으로 많이 진행된 상태.. 수치만 봤을땐 3기정도..된다고..

4기가 말기다...  

그리고 한쪽이 아닌 양쪽에 돌이 많이껴있었고, 그 자잘한 돌에 막혀 신장 초음파가 제대로 보이지않을정도였다.


왜 ... 1년전에 스케일링할때만해도 신장수치가 정상이었는데 갑자기 왜그럴까...?......


강아지의 1년은 사람의 7년이죠.. 라는 수의사선생님..


눈물이 났다.. 그래....... 맞아.... 개의 1년은 사람의 7년.... 

사람의 하루하루도 빠르게 지나가고 1년만에 병이 생기는데.. 강아지는.. 사람의 7배 빠르게 지나가는거였었지....

그전의 수치가 정상이었던것은 남은 한쪽의 신장이 제역할을 하기위해 열심히 움직여서 수치가 정상으로보였을것이라고..

아마 한쪽의 신장은 예전부터 망가졌을수도있다고 하셨다.. 


게다가..

이미 신장경화가 많이 발생되어.. 신장이 조금 축소되어있는상태...........

하.. 안에 들어있는 돌도 모자라.. 신장이 딱딱하게 굳어가는 신장경화가 진행되고있었다.


난...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흐르는 눈물에 .. 하룻밤 꼬막 눈물만 흘렀고. . .. 가슴이 너무아팠다.

이제서야 우리에게와서 함께 맛있는거, 좋은거 많이, 사랑을 둠뿍주고싶었는데.. 이제서야 조금 행복하려고하는데..

왜............... 보들이에게 ........................... 

보들이가 너무 불쌍해서 미칠것같았다.. 


일단 수액을 더 맞는게 좋다고하셔서 하루 더 입원을 결정한 보들이..

작은 케이지안에서 3일간이나 입원해야한다니..

불쌍한 내 강아지.. ㅠㅠ..


수의사 선생님께서 신장이 좋지않은 강아지의 케어법을 잘 설명해주셨고, 우리도 인터넷을 찾아보며

최대한 보들이의 신장을 현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했다.


신장투석의 경우엔 20kg이상의 강아지에게만 가능해서.. 보들이에겐 식이와 약이 최선이었다.


침묵의 장기 신장.. 

강아지 사망원인의 3위..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신장은 처음엔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고한다.

증상이 일어나 구토와 설사, 쓰러져서 병원에 간 멍멍이들은 대부분이 신장병말기..


보들이는 우연한 기회에 양파즙으로 인해 피검사를통해 알게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더빨리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신장병이 걸린 강아지는 일반 건강한 강아지와 먹는게 전~혀다르다.

강아지에게 좋은 계란노른자는 인이 많아서 신장병이있는 멍멍이에게는 치명적.

일반 강아지 영양제에 들어있는 비타민D, E는 또 안좋다고한다.. 몰랐다면 영양제를 먹이는게 치명적일수도있는, 신장병.


사료도 오메가3가 들어간 신장케어 전용 사료를 먹여야한다.


 

금요일에 퇴원한 보들이.

3일간 병원에서 얼마나 고생이많았니...

인수치가 28 > 24 > 20 까지내려가서 다행히 퇴원을 할수있었는데, 1주일뒤 또 피검사를 해봐야한다.


귀여운 내강아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너무슬프지만, 지금이라도 보들이의 신장이 아프다는걸 알았으니 잘 케어해서 우리와 오래살수있도록

노력할게 보들아, 보들이도 힘내자..




사랑해 보들아...

우리 같이 오래 오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