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핸드 유기견 입양 후기 :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

2019. 7. 24. 04:25배금쟁 일상 /반려견 이야기

저는 시츄 구름이와 치돌이 함께 동행하고있는 애견인입니다 :)

구름이는 2010년 지인에게 입양받았으며, 올해 6월 1일 포인핸드에서 유기견 시츄 '치돌이'를 입양했습니다!

치돌이 

요 아이 입니당 :) 웃는게 너무너무 귀여운 치돌이!!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가 엄청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해요. 하지만, 그만큼 유기동물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게 현실이죠.. 귀여워서 사고 입양했다가, 힘들다는 여러가지 이유로 키우던 반려동물을 파양하고 버리고.. 입양된 반려동물이 또 파양, 재유기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포인핸드에서 치돌이를 입양했던 과정 및 힘들었던점, 유기견 입양을 생각하고 계신분들이 계시다면, 꼭 알아주셨으면하는점들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유기견을 입양하기전에 먼저 아셔야할 점.

 

1. 반려동물을 키울때 드는 일련의 비용들을 부담할수 있는 경제력이 있어야합니다.

사료, 병원비, 간식비, 배변패드비, 미용비, 꾸밈비등 한달에 적게는 몇만원에서 많게는 몇십까지 쓰게되실수도 있어요. 강아지가 아프면, 병원을 가야하는데 귓병하나로 병원가서 치료받아도 5만원 정도 들수도있습니다.. 병이 생겨서 평생 약을 먹어야하는 경우는 약값도 생각하셔야합니다. 간혹보면 반려동물의 치료비를 감당 못해 병원 앞에 버리시는분들도 계십니다.. 해서, 어느정도 경제적인 비용을 부담할수 있을때 반려동물을 입양하셔야 합니다.

 

 2. 가족 모두의 동의하에 입양 해야 합니다.

부모님, 반려자의 동의 없이 혹은 입양자의 고집에 마지못해 입양을 하게되는 경우는 조금만 힘들어지면 다툼이 생기게되고, 쉽게 버리거나 다른곳에보내자는 말이나오게됩니다. 또한 신혼부부의 경우에는 새로 아이가 태어남에 따라 그 아기때문에 파양하는경우나 부모님과의 갈등이 많이 생기게됩니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는것은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부디 신중하게 생각해서 입양을 결정해주세요.

 

3.  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 있는 여건이어야 합니다.

반려동물은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분리불안, 우울증등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합니다. 또한 산책도 자주 해줘야 하구요! 하루 24시간은 강아지에게는 4일과 같은 시간이라는글을 본적이있습니다. 1일 1산책이 강아지에게는 4일에 1번 나가는것과같은 행복한 시간이죠. 그런데 바쁘거나 피곤함을 핑계로 산책을 미루고 1주일에 1번씩 산책을 한다하면.. 강아지에게는 1달에 1번 밖에 나가는 것과 같은거죠.. 우리도 한달에 1번 나가고 계속 집에 갇혀있다면..? 갑갑해서 미칠수도있습니다. 사람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밤에 잠깐 집에서 반려동물과 있고 싶으신 거라면, 입양은 적극 말리고싶습니다. 같이 산책을 하며 바람을 쐬고, 의자에앉아 쉬면서 간식도 먹고 주인과의 교감을 나누는것이 반려동물에게는 최고의 행복이자 일생일것입니다. 

 

4. 이해와 배려, 시간이 필요합니다.

유기동물이었던 친구들은 구조가되기전까지 어떻게 지냈는지..알수가없습니다. 고로 이아이에게 어떠한 과거가있으며 마음에 상처가있는지 저희는모릅니다. 작고 귀여운아이라서 입양했는데 사람을 무서워해서 가까이 가지 않을수도 있고, 밤에 너무 짖을수도 있으며, 잦은 배변실수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있는 아이인만큼 돈 주고 새끼를 분양해 오는 것 보다 훨씬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사랑과 관심을 준다면 아이는 분명히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반려인에게 세상을 다가진 행복을 선사해 줄것입니다 :)

정 결정이 어려우신분은, 임시보호처가 필요한 유기동물들을 임시보호하면서 차근차근 알아가 보시는 것도 좋을것같습니다 ^^

 

반려동물의 평생을 책임질 수 있는 마음의 준비와 여건이 되었을때, 유기견 입양을 결정해야합니다!

 


 

사실 저도 유기견 치돌이의 입양을 결정하기까지 참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치돌이를 알게된건 포인핸드라는 어플을 통해서 알게되었어요. 요즘 인스타에서도 유기동물 구조 및 입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있는데, 포인핸드 어플은 전국 모든유기동물이 다 올라오는것같더라구요.

포인핸드는 어플을 설치해서 봤었습니다.

포인핸드에서는 실종된 동물을 신고하거나 제보 할수도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구름이를 잃어버렸을때 가장 먼저 깔았던 앱이 바로 포인핸드였어요. 만약 키우시던 반려견을 잃어버리셨다면, 포인핸드를 꼭 깔고 실종신고를 하세요!

보호소탭에서는 보호중인 동물, 보호기간이끝나 입양공고로 올라간 유기견, 주인이 찾거나 입양이 완료된 동물들을볼수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안락사당한 아이들도 꽤많습니다. 어린나이에 안락사를 당한 아이를보면.. 너무 불쌍합니다.. 유기가 되는 동물들이 많은만큼, 보호소에서는 입양문의가없거나 아픈아이들은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진행합니다.. 보호처의 한계가있으니...

저도 마음에 뒀던 아이가 있었는데 몇일뒤에 들어가봤더니 안락사를 당해서 몇일을 울었던 기억이납니다..

유기동물을 입양하시고 싶으시거나 보고싶으시면, 검색을 통해 가까운지역의 유기동물도 보실수있습니다.

클릭하면 공고번호와 함께 기간, 발견장소, 특이사항 등등을 확인하실수있습니다.

가끔 보면 자원봉사자들이 스토리로 유기동물의 소식들을 적어놓은 글들이 있으니 참고하셔도좋을것같습니다.

만약 아이가 궁금하시다면, 보호센터로 연락하셔서 물어보시고 직접 보러 가셔도 좋을것같습니다.

이게 바로 포인핸드의 저희 치돌이 유기견 공고였습니다.

공고번호 00365.. 2011년생의 수컷 시츄. 이름도없이 공고번호로 좁은 곳에서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는..

먼저간 저희 보들이랑 .. 너무너무 닮아서.. 그리고 곧 안락사 예정이라는 말에 지체할틈없이 입양문의를 넣었습니다.

공고 댓글을 하나 보았는데 치돌이와 함께 들어온 말티즈아이는 주인이 찾아갔다고하는데, 치돌이는 자기 강아지가 아니라고 하고 말티즈만 데리고갔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우연히 유기견 두마리가 만나서 있었던걸까요.. 

어쨋든, 보호소에 다음날 방문하여 기본 피 검사와 간, 폐, 신장, 등등의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검사비용은 입양자 본인이 부담하셔야하고, 입양시에 내장칩을 진행하고 동물등록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보호소에서 옮은건지, 밖에 유기되어서 그러건지 호흡기쪽이 안좋아서 검사도 같이진행하고 구름이와는 격리조치 해야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심한 피부병에, 안구건조증에, 귀염증에, 전염성호흡기질환(켄넬코프).. 그래도 몸속은 건강하다니 다행입니다.

포인핸드 입양 당일 집에오는길 심한 피부병때문에 차시트를 온통 각질로 뒤덮었지만, 그래도 생명에 지장이있는병이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 잔득 겁에질린 치돌이였습니다.

치돌이가 왜 이름이 치돌이.. 일까요? 치(킨)돌이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주 먹성이 대단합니다..ㅋㅋㅋ 

집에오자마자 물과밥을 줬는데 .. 진짜 엄~~~~~~~청 빠르게 잘먹더라구요.

처음에 물을 너무많이먹어서 당뇨가있는지.. 엄청걱정했는데, 그간 물을 잘못먹었었는데 긴장이 풀려그랫었나봅니다.

등에 뼈가 다 보일정도로 말랐던 치돌이. 안구건조증도 꽤 심했습니다..ㅠㅠ 안구건조증은 시츄들의 숙명인듯해요..

호흡기 질환과 건조한피부때문에 일어난 각질이라면, 너에게 가습기를 양보할게!

보양하라고 황태국도 끓여주었는데 먹지않고 주변 경계를 잔득합니다..ㅠㅠ

다음날 아침에 조용히 들어가보니, 뻗어서 세상편하게 자고있던 치돌이.

잠도안자고 고개만 들고있던 치돌이가 2일째되니 좀 마음이 놓였나봅니다. 

각질때문에 매일매일 방석을 바꿔가면서 열심히 케어해줬는데, 생각보다 좋아지지않더라구요 ㅠ.ㅠ

뭔가 얼굴이 억울함 가득한 표정..ㅋ

포인핸드 입양 후 몇일 지나니, 이제 장난감도 가지고 놀기시작합니다.

격리는 약 2주간되어서.. 갑갑한 방에서 혼자 넘 심심했을 치돌이.. 

새벽에 하도 짖어서 (자기혼자가둬놔서 그런듯요..) 옷방에서 같이 밤을 보낸적도많습니당 ㅎㅎ 

격리중이었지만, 그래도 낮에 2일에 한번씩 나가서 잠깐 햇볕도 쐬었어요.

어찌나 달리기를 잘하던지.. 고놈 다 나으면 산책을 참 잘할것같은..ㅎㅎ

입양된지 약 2달이 다되어가는 치돌이 지금의 근황은요!

요렇게 해맑답니다.

안구건조증은 매일 인공눈물과 안약을 넣어주고있고, 피부병인 심한각질은 밖생활때문이었던것같아요. 1주일에 한번씩 깨끗하게 씻겨주고 미스트를 뿌려주니 각질이 전혀없습니다 ! 호흡기질환도 다 나았구요~ 귀염증은 매일 전쟁같은 귀 청소중입니당..ㅠ ㅠ 

소리나는 인형을 좋아하고, 자기주장이 확실한 아이에요.

배고프면 짖고, 배변은 화장실가서 보고, 큰볼일은 왠만하면 밖에서 해결하고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짖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구름이의 밥을 호시탐탐 노리고 6.8kg의.. 포동포동이가되었습니다............^^;

유기당했을때 못먹어서 그랬던건지 먹는거라면 사족을 못씁니다..

제가뭐라도 먹고있으면 입에 저렇게 침이고여서 뚝뚝흘리고 낑낑 난리여서 앞에서 먹으려면 나눠먹어야합니다..ㅋㅋ

항상 제곁을 따라다니며, 책상밑에 침대위에 소파밑에 자리잡고 쳐다봅니다. 

저번에는 계란을 훔쳐먹다가 딱걸렸습니다.. 주둥이랑 몸에 다묻힌..ㅋ

구름이랑도 이정도면 잘 지내는것같습니다.

치돌이는 절대 구름이에게 대들지않고, 짖지도않으며 구름이또한 치돌이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는것같습니다.

항상 양보해주는 구름이에게는 미안하면서도 고마운마음뿐..♥ 먼저 구름이를 챙기려고하고 있습니다!

귀여운 치돌씨.

치돌이는 지금 앞다리 관절이 안좋은것같습니다. 걸어갈때 자주 넘어지길래 병원에같더니 왼쪽 앞다리 관절이 많이 안좋아서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 평지산책 하라고해서 계단은 항상 안고 오르락 내리락.. 상전입니당 ㅋㅋ

가끔 소파에 누워서 광합성도 하고 낮잠도 주무시는 치돌이.

요새는 밥먹자, 까까먹자 말을 다 알아듣는것같습니당 ㅎ.ㅎ

지난번에 데리고 동물병원한번갔는데.. 무거워죽는줄알았습니다..ㅋㅋㅋ 이때 처음으로 같이 마을버스탔습니당 ㅋ.ㅋ

요새는, 매일 저녁이나 초저녁에 같이 공원에가서 산책하고 중간에 벤치에앉아서 과자를 먹는데,

치돌이는 그시간을 가장 행복해하는것같습니다 :) 물론 저도 행복하고요!

앞으로 치돌이와 구름이가 잘 의지하면서 지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구름이는 그러고 싶지않은 표정입니다만 ㅋㅋ)

둘다 건강하자 ♡

사실 치돌이가 추정 2011년생으로 올해 8살 추정으로 어린나이는 아닙니다. 하지만 치돌이는 길면 10년을 더살수있는 나이입니다. 남은 치돌이의 견생은 아직도 깁니다..! 

반려동물, 사지말고 입양하셔서 사랑스러운 아이의 생명을 살려주세요!

안뇽!!!!